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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어 이 자식이 이리 어려운 줄은 몰랐다.
너무 만만하게 봤어.
쪼끔씩 진전이 보이다가도 어느샌가 좌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.
어떤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, 어떤 때는 들리더라도 그걸 따라서 발음할 수 가 없다.
평소 안쓰던 근육을 써야하는데다 우리랑 다른 가청주파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
라고 별 말도 안되는 지랄을 떨어봤자, 내 영어실력부족에 대한 조금의 위로도 되지 않는다.
요즘 내가 영어공부를 하면서 느낀게 존나 미드라도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애.
근데 난 일드 보잖아? 난 아마 안될거야
라는 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다. 그렇다고 미드를 굳이 볼 생각도 없다만.
여튼 벽에 부닥치니깐 오기가 생긴다.
영어를 잘 하게 된다고 해서 당장 밥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, 적어도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갖출 순 있을 것 같다.
그 때문에 나와 주위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사용하고 있는것이기도 하고.
만족스럽게 살기위해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감내한다는게 역설적이긴 해도 뭐 별 수 있겠냐.
난 뱃때지에 땅그지가 들어앉아서 항상 배가 고프거덩.
행복의 조건이 뭔진 알지만, 난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애.
이 놈의 땅그지는 입만 고급스러워져서 자꾸만 크고 좋은 것만 먹으려든다.
그래도 이 녀석이 죽으면 나도 죽는 거니, 뭐 별 수 없이 먹여 살릴 수 밖에.
여튼 결론은 조만간에 영어랑 크게 한판 붙어봐야겠다.
이기든 지든 내 탐욕과 오만은 잠재울 수 있겠지.

Posted by 구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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